날이 더웠다 추웠다 하면서 코가 답답하고 밤에도 잠을 못자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잠을 잘 못자게 되면서 눈 아래 다크서클도 생기고, 눈도 붓습니다. 요즘은 엄마 아빠가 비염이 없더라도 아이들은 비염이 있을 때가 많습니다.

6월이 되면서 여름과 다름없는 더위로 인해 체력이 바닥나면서 여러 증상을 깔끔하게 극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질환은 대부분 열과 관련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열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요맘때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7~8월까지 이어져 여름철 내내 비염을 달고 살게 됩니다.

온난화로 지구가 뜨거워지듯이, 아이들은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고 나서, 몸속에서도 ‘온실효과’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로 인한 짜증으로 마음에까지 열이 쌓이지요. 기후환경과 몸속 환경과 마음의 환경이 모두 열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렇게 세 겹으로 쌓인 열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비염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열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호흡기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들이 있습니다. 콧물이 진득해서 풀어도 나오지 않고, 손으로 자꾸 코를 후벼서 코피가 납니다. 밤에는 코를 골고, 아침에는 입 냄새도 심해지지요.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낮에는 짜증, 밤에는 잠꼬대가 나타납니다. 잠을 깊게 자지 못하면서 눈 아래는 점점 어두워집니다.

지치고 힘든 아이들이라면, 6월부터 8월까지 꾸준히 여름철 생활 관리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평상시 당분과 기름기가 많은 고열량 음식을 반드시 줄이도록 하세요. 특히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처럼 열을 끌어올리는 음식들은 멀리하세요.

체질개선은 한 걸음 한 걸음이 꾸준히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2~3년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방콕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몸속 열이 더욱 쌓이게 됩니다. 여름철 체질개선을 돕는 일이 중요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들르거나 원격 비대면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압구정 함소아한의원 이혁재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