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는 부드러운 곡선을 유지해야 되는데, 고개가 앞으로 점점 나오면서 경추가 쭉 일직선으로 변형되는 걸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보통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흔한 질환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일찍부터 거북목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고개가 1센티미터 앞으로 빠질 때마다 경추에는 2~3킬로그램의 하중이 더 걸리기 때문에, 거북목이 있는 사람들은 최고 15킬로그램까지 목에 하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목과 어깨의 통증 뿐 아니라 경추디스크도 생기기 쉽죠.

1번 경추부터 5번 요추까지 척추는 하나로 이어져서, 경추의 변형은 흉추와 요추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나이가 들면 키가 작아진다고 하죠? 이건 실제 키가 작아지는 게 아니라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척추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그 자세가 굳어 실제 보이는 키도 작아지는 겁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부정한 자세만 교정해도 숨어있는 키가 드러납니다. 또한 척추가 눌려있으면 성장판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세의 불균형은 성장부진과 직결됩니다.

또 거북목은 머리로 맑은 기운이 올라가지 못해 집중력 저하와 두통을 유발시킵니다. 심한 경우 턱관절 장애도 오기 때문에 치아의 부정교합도 생기구요. 성인들에게 흔한 목의 통증, 두통,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 턱과 치아의 통증 등이 아이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척추의 밸런스를 잘 맞춰주고,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줘야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 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걸 삼가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거북목 증상이 심하다면 가정에서의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친구들이라면 추나 치료와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교정치료 후 시원하다는 표현을 합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