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용인동백점 원장 오보람입니다.

우리 아이가 또래 친구들에 비해 땀이 많아서 염려가 되시는군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열이 많고, 신체조절능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기는 해요. 그러나 또래 친구들 중에 유독 우리 아이만 땀이 많이 나고 쉽게 지쳐 한다면, 아이의 상태를 한 번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피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에 쉽게 걸리기도 하니까요.

땀이 많은 아이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기운이 약한아이가 땀이 많을 수 있어요.이런 아이들의 땀은 흔히 식은땀이라고 표현하는 땀인데요. 아이들은 기운이 떨어지고 피곤해도 자꾸 활동하려고 하고 놀려고 해서 기운을 더욱 소모하게 되고, 이 결과로 땀이 많아져요. 특히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생활을 오래 하다가, 최근 활동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기운이 쉽게 떨어져 땀이 더 날 수 있겠네요.

속열이 많은 아이도 땀이 많을 수 있습니다. 뭉쳐있는 속열을 개선하기 위해 어느정도 땀이 날 수는 있지만, 이것 역시 과도하게 많은 경우 피부나 호흡기 증상, 숙면을 방해하는 등 여러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적당히 땀이 나도록 도우면서 속열을 개선하도록 해주어야 해요.

이 외에도 음진액이 부족하여 잘 때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등의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아이의 몸 상태를 확인하도록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댁에서는 이렇게 생활관리를 해 주시면 좋아요.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니, 실내온도를 어머님이 느낄 때 약간 시원한 정도로 해주세요. 그리고 땀을 흘린 직후에 갑자기 찬 바람을 쐬는 등 온도변화를 급격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리고 땀이 식으면서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옷이나 베개, 이불이 젖었다면 갈아입히는 등 아이가 땀에 젖은 채로 몸이 식지 않게 해주세요. 땀이 나서 땀샘을 막게 되면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이 생기기 쉬우니, 땀을 흘린 뒤에는 잘 씻도록 해주시고요. 평소에 단 음료가 아닌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속열을 더욱 만들 수 있으니 줄이도록 해 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