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 원장입니다.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수족구가 의심되는 아이가 생겼네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봄 내내 집에 있고 단체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감기, 독감에 이환되는 환아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아이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고, 일부 소규모 어린이집, 유치원이나 긴급돌봄 시설에서는 벌써 단체생활이 시작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다보니 전염성 높은 질병이 슬슬 유행하리라 예상되는데요.
하필 아이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원아 한명이 수족구 의증이 보였네요.
어린이집에 아이 한명이 수족구에 걸리면 대부분 그 반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수족구를 앓게 됩니다. 물론 수족구 의심 환아는 등원을 안하고 집에서 쉬겠지만,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는 잠복기가 있어서 현재 증상이 드러난 환아가 무증상인 상태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수족구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보니 증상이 있는 아이가 만졌던 것을 그대로 만지고, 입이나 눈, 코 등 점막에 손이 가면 거의 전염이 되거든요.

바램이 있다면 아이가 수족구에 전염되지 않았기를 바라구요.
증상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원에 보내도 됩니다만 조금이라도 열감이 있다거나 입 안에 허는 곳, 수포 등이 보인다면 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집에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는 면역력이 좋은 아이들은 단순 목감기처럼 별 증상없이 쉽게 넘어가는 질환입니다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입 안 전체에 수포가 생기고, 구내염으로 연결되어 물을 마시지 못하게 되거나, 고열이 나면서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열이 너무 많이 나게 되면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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