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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관리, 해열제 먹여야 할까요

부산 서면 2020.05.08 16:55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18-03-10
이번주부터 어린이집 시작했습니다. 저도 직장때문에 그동안 친정어머니한테 아이를 맏겼는데 요며칠 아이가 열이 나네요. 열나면 아이가 축늘어지는 쪽이라 해열제는 38도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부산 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 원장입니다.

아이가 열이 좀 났네요. 열이 나면 부모님들은 사실 두렵기 마련입니다. 혹시 아이가 어떻게 잘못되지는 않을지, 큰 병은 아닐지 걱정이 앞서잖아요.

발열에 대해 참고해 볼 수 있는 논문이 있어 먼저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 부모님들도 외국 부모님들도 아이의 발열을 무척 두려워 하는데요.
발열에 따른 합병증을 겁내서 그런건데 발열의 합병증으로 부모님들이 '상상'하는 것 중에 고열로 인한 열경기, 뇌손상, 사망, 탈수, 혼수상태, 시력 상실 등 여러가지 잘 일어나지도 않을 합병증이 걱정되어 열을 두려워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열은 알고보면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 반응입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몸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는 것이고, 바이러스나 세균 등 내 몸 세포와 다른 것이 침입하였을 때 열을 내서 이물질을 죽이려는 내 몸의 면역반응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열이 나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해열제를 복용하게 되면 몸은 제대로 전쟁을 하지 못하게 되고 열이 떨어지는 틈을 타 몸의 곳곳으로 파고 들게 되어 이후 더 큰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해열제 또한 원래 40.5도의 열에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임상에서는 40.5도가 좀 높기 때문에 39도 이상이 되면 해열제를 먹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해열제를 사용함에 있어 해열제를 복용하면 체온이 36.5도 정상 체온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해열제는 정해진 용량을 먹이면 딱 1도 정도 체온이 떨어지는 용량을 표기해 놓았습니다. 즉 39.5도에 해열제를 먹여서 38.5도가 되면 해열제는 잘 듣는 것이란 말입니다.
해열제는 보통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약효가 지속되는데, 이 시간 이후 열이 다시 오르면 해열제를 한번 더 먹이고 하면서 3일만 잘 버티면 몸은 충실하게 전쟁을 치르고 이겨내어 이 세상 어떤 약도 못해주는 면역력을 획득하게 됩니다.

물론, 38도 열에서 해열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이가 열경기 경력이 있을 때, 두번째는 대사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세번째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을 때가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이럴때는 문제가 될수 있기 때문에 38도 열에서 해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서 축 늘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활동량을 줄이고 병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죠. 몸이 아프니 짜증이 늘 것이고, 목이 잘 붓는다면 목이 아픈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열에 따른 증상의 경감을 위해서 양약이든 한약이든 투약을 할수 있습니다만, 아이가 열과 잘 싸워 이길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므로 열이 날때는 물수건을 대주고, 집에서 편히 쉬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도움이 되였는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