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병호 원장입니다.

아이가 밤에 소변 실수를 하는군요.
소변 실수를 할 때, 낮밤 가리지 않고 실수가 생긴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만,
지금 아이처럼 밤마다 소변 실수를 하는 것은 방광에 기질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아이가 잠에 너무 깊게 잠들어버렸을 때 실수를 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만 6세를 넘어가서 야뇨증이 반복되면 치료 호전 속도가 더 더딜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 패턴을 잘 잡아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절대 방치하지 마시고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기울여주세요.

야단치거나 벌 주시는 것 보다는 한번 실수하지 않았을 때 적극적으로 칭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에 소변보는 것을 습관화해주시고, 새벽에 한번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해주세요.
혹은 부모님께서 늦게 잠드시면, 부모님께서 잘 때 한번 더 소변을 보게 해주시면 좋습니다.

탄산음료, 카페인이 들어있는 차 종류, 초콜릿, 코코아, 귤, 오렌지 쥬스 등은 먹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저녁에 특히 피자, 우유, 치즈 같은 음식은 방광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명 중 1명이 이런 음식에 민감한 체질입니다.

낮에 물을 많이 먹이셔서 방광 용적을 키워놓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기저귀를 채우면 소변 제어에 대한 의욕을 상실할 수 있고, 가족들 또한 의지를 상실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밤에 기저귀를 채우지는 말아주세요.

이로서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신장의 기운이 과도하게 약하거나, 방광 근육의 힘이 약한 것은 아닌지 등등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혹은 아이의 원기가 쳐져서 너무 과도하게 깊은 잠에 빠지는 건 아닌지도 체크해봐야하구요.
가까운 한의원에서 아이 상태를 면밀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