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병호 원장입니다.

아이가 이번주부터 어린이집을 가면서, 콧물 증상이 시작되었나보군요.
게다가 축농증 이야기까지 들으셨구요.

아이와 어른 모두 요즘은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있죠.
그런데, 아이들은 간혹 마스크 관리가 잘 안되면서 급성으로 축농증이 생기면서 오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세균들이 가장 번식하기 쉬운 환경은 덥고 습한 환경입니다.

마스크 속에 본인이 내쉰 숨이 고이면서, 따뜻한 온도와 높은 습도의 공기가 마스크 안에 가득차게 됩니다.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죠.
마스크를 자주 바꿔 쓰거나, 청결하게 사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이들은 재채기, 기침을 했던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기도 하고, 마스크를 아무 곳에나 벗어두면서 오염되기도 하고,
마스크 안쪽을 손으로 만져버리면서 , 그곳에 묻어있던 세균이 마스크 속의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급증하게 되겠죠.
이렇게 증가한 세균이 비강 안으로 들어가면서 지금처럼 비염이 심해지는 환절기에 비염 증상과 더불어 급성 축농증으로 진행되어서 오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마 우리 아이도 그런 식으로 비염에서 축농증으로 진행된 경우일 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마스크 안쪽에 보조 패드를 사용하는 등 마스크를 깨끗하게 더 신경써서 관리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소금물이나 생리 식염수를 사용해서 코 안쪽을 자주 세척해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이때까지 집에만 있다가 다시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시 한번 단체생활 증후군을 새로 겪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을 때는 외부 접촉이 적다 보니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자주 아프지 않았죠.
이를 저는 '온실 면역'이라고 부릅니다.
온실 속의 화초가 다시 바깥 환경에 노출되었다 보니 아무래도 갖은 감기 바이러스들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손씻기와 청결한 마스크 착용습관은 필수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따라서 아이 면역력이 바깥 환경에도 더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각별히 관리해주시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