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함소아 예약&상담 온라인 문의

온라인 문의

감기를 오래했는데 어린이집 다시 보내면 아플까봐요

부산 서면 2020.04.23 17:15
질환 정보
환자 정보
1 2017-02-17
직장맘이라 18개월이후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그다음은 감기로 계속 고생을 많이 했어요. 요즘은 집에서만 있어서인지 아프지 않고 편하게 지내서 안심이긴해요. 나라?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이병호원장입니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지않고 집에만 있다보니 다들 이모저모로 많이 답답하시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 봄엔 아이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는 감기는 많지 않아 보이네요.

우리 한의학에서는 이미 생긴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하지 않은 병을 치료, 예방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진료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밖에 나가지 않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면서 잘 쉬다 보니 면역력도 좋아지고, 성장세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몇몇 아이들은 면역력이 되려 무너져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 긴급 보육을 하면서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이 꽤 많아졌는데요,
그러한 크고 작은 단체생활을 하고 1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아이들이 감기를 슬슬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도 불과 2주 전에는 집에서 쉬면서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듯이 보였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을 '온실 면역' 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 질환에 걸리지않아서 건강한 것 처럼 보이지만,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온실이 없어지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약한 면역력이라는 뜻이죠.

아이가 처음 18개월 지나면서 단체생활을 시작했던 시기 기억나시죠? 아마 그때부터 아이가 많은 감기를 달고 있었을거예요.
그때처럼, 다시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하면 온실 즉 집에서만 있던 면역력이 얼마정도였는지 실감하시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아이가 조금 덜 아프다고 하여
평소보다 온,습도 관리에 소홀하시거나, 아이의 기본적인 생활 패턴이 너무 무너지게끔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더불어,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한달, 혹은 최소 2주 전에는 아이 면역력 상태가 어떤지 꼭 한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다시 단체생활을 시작했을 때 과도하게 무너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