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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 이번에 시작해도 될까요

부산 서면 2020.04.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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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7-11-04
이제 29개월 되는 아가인데요. 감기는 조금씩 하긴 했어요. 제가 이번에 복직을 할거라서 3월에 얼집 준비했다가 코로나 시작하고 어쩔수 없이 저도 복직미루고 아이도 얼?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이병호원장입니다.

아이가 단체생활 시작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으시군요.
가족들을 비롯한 주 양육자와 함께 다른 사람들과의 일정한 노출 없이 주로 집에서 지내던 아이가,
집을 떠나 또래 아이들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아이에게 꽤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명의 아이들과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평소보다 체력 소모도 더 많아질 수 있겠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집에만 있을 때는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아프지만 않으면 아이도 크게 아플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하면, 한 반에 원아가 7명이라고 가정하면 일곱 집의 바이러스를 다 가지고 와서 아이들끼리 주고받게 되기 때문에,
여러 바이러스와 병원균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체생활을 시작하면 아이들이 뜻하지 않게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이 잔병치레를 지혜롭지 못하게 지나게 되면 건강하고 바른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
이를 '단체생활 증후군' 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에 따라 잔병치레 뿐만이 아니라, 깊은 잠을 못자거나, 밥을 잘 못먹는 등 여러가지 다양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우리 아이 같은 경우 지금도 감기가 조금씩 오래가는 것으로 보아 호흡기가 다소 약한 편 같네요.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콧물, 기침 등 증상이 끊이지 않고 오래가거나,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 크고 작은 합병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호흡기, 기관지가 튼튼해야 여러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은 단체생활 시작 이후에 노출되는 바이러스들에 다른 아이들보다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의 면역력이 올라오는 나이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단체생활을 하면 좋겠지만,
요즘 맞벌이 가정 특성 상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아이가 잦은 감기에서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본인의 면역력을 보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면역력을 어느정도 보강해두고 단체생활을 시작하게끔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짧게는 올 가을 어린이집 시작을 목표로 두고 아이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해줄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가까운 한의원에서 아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어디를 중점적으로 보강해줘야할 지 자세하게 진단해본 후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