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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우울증 ㅜㅜ 엄마인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0.03.17 10:01
질환 정보
환자 정보
1 2011-07-22
아이가 공부 때문에 그런지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예전과 같이 밝은 느낌이 사라진듯해요.
예전에는 에너지도 넘치고 밝았는데….
지금은 사람들 눈치도 많이 보고 ?

답변내용

아이들도 우울증을 겪습니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논란이 있었지만, 1970년 ‘아동·청소년기의 우울상태’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제4차 유럽 소아정신과 연합 학회에서 아동기 우울증이 아동·청소년기 정신질환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결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밥을 먹을 때, 움직일 때, 잠을 잘 때, 그때그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우울한 기분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배가 고플 때, 스트레스가 심할 때 분비가 늘어 피로한 몸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우울함이 오래가면, 그때그때 알맞게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1) 이사를 자주 가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이 필요할 때, 2) 친구를 사귀지 못하거나, 자주 싸울 때, 3) 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서 힘이 들 때, 4) 엄마와 아빠가 자주 싸울 때, 5) 엄마 아빠에게 자꾸 혼날 때, 등 부딪히는 여러 일에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점점 우울한 기분에 빠지게 됩니다.

우울한 기분이 이어지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이어진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기를 바랄게요.

1) 먹는 게 팍 줄거나, 거꾸로 확 늘었다.
2) 잠을 못 자거나, 거꾸로 너무 오래 잔다.
3) 힘이 없거나, 피곤해 한다.
4) 자존감이 떨어진다.
5) 집중력이 부족해진다.
6) 판단하고 선택하는 일을 못하거나, 눈치를 본다.
7) 부정적인 사고, 무의미함, 죄책감, 극단적인 생각이 늘어난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자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먹고-움직이고-자는 일들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사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만나서 사귀는 일들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에 커다란 원칙은 자연과 사회에서 불안과 두려움을 줄이는 일이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우울한 기분이 꾸준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1) 몸을 움직여 땀을 낸다. 운동도 좋고 춤도 좋다.
2) 누군가가 무섭거나 원망스러울 때는 인형을 갖고 놀면서 위로를 받는 것이 좋다.
3)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스스로 신화의 주인공이나 영웅담의 주인공이 돼보면 좋다.
4) 우화나 경전이나 고전에서 좋은 말을 뽑아 읽고, 낭송하고, 적어본다.
5) 살짝 어려운 수수께끼나 퍼즐을 스스로 풀거나, 블록을 가지고 조립해 본다.

이런 일들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자기 자신이 성공해 낸 일들을 다시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천천히, 서서히, 꾸준히 지내다보면, 어느 날 문득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울장애는 관심을 가지고 오래도록 의학적인 자문이나 치료를 함께해야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의사나 한의사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도 잊지 말기를 부탁할게요.

[참고문헌]
홍강의,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학지사, 2014
빅토르 프랑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청아출판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