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함소아 예약&상담 온라인 문의

온라인 문의

밥을 너무 안먹어서..

부산 서면 2020.03.12 15:04
질환 정보
환자 정보
2 2018-02-20
밥을 너무 안먹네요. ㅜㅜ 원에도 못보내고 집에서만 케어 하다보니 떼쓰는게 더 늘었고, 제어가 안되요 챙겨주는 밥은 안먹으려고 하고 과자나 요구르트로 끼니를 때우려?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부산 서면 함소아한의원 이병호원장입니다.

아이가 밥을 안먹어서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요즘은 아이 데리고 외출 한번 하기도 힘들다 보니, 밥 세끼를 다 챙겨주시는 것도 버거우실 텐데 아이가 마음같이 잘 안 먹어주다보니 더 힘드실 것 같네요.
이 때, 아이들의 시기적인 특징을 잘 파악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18년 2월생으로, 이제 막 만 2돌을 지나고 있네요.

첫째로, 아이들은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를 지나면서 먹는 것으로 고집을 부리는 시기가 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먹는 것 뿐만이 아니라 , 생활 패턴 전반적으로 좋고 싫음에 대한 표현이 명확해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만 먹으려고 하고, 먹기 편한 것만 먹으려고 하게 됩니다.
여기서 아이들에게 먹기 편한 음식이란 우유, 요구르트 종류가 가장 흔하죠.

두번째로, 만 4세 전의 아이들에게 '식사' 란 하나의 '놀이'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식사의 의미와는 아예 다릅니다.
앉아서 밥을 먹는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크게 흥미를 보이는 친구들이 아니고는
식사에 대한 의미를 가지는 친구들은 5명 중 1명 있을까말까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옆집에 있는 애기는 잘 먹던데, 우리 애는 왜그렇지.. 라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번째로, 저작 활동 즉 음식을 씹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아직 음식을 씹는 느낌 자체가 우리보다 훨씬 낯설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보니 씹을 필요가 없는 마시는 것 위주로 밥을 대체하려고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따라서 서서히 아이들에게 저작활동을 익숙하게끔 해주시면 됩니다. 한번에 무리하게 많은 시도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한번, 두번 익숙해지다보면 본인들 스스로 먹는 느낌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번에 많은 음식을 골고루 다 먹이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가 그나마 먹어주는 음식 위주로 차근히 조금씩 양을 늘려주세요.
이때는 3끼를 꼬박꼬박 먹는 버릇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중요하고, 밥을 다 먹지 않으면 군것질을 제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시기 아이들 특성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드려보았는데요,
식욕부진으로 내원하는 아이들 중 10명 중 9명은 시기적인 특성을 타고 나는 경우이구요,
간혹가다 실제 소화기가 약해서 못먹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소화기를 보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