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니:D 잠실함소아 권혜림 원장입니다.

생후 5개월째인 우리 아이의 잠투정으로 문의를 주셨네요. 백일 전까지의 들쭉날쭉한 수면과 달리 생후 4~6개월로 접어들면 아기가 밤에 통잠을 잘 수 있고, 세상에 호기심을 보이며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6~9시간 정도 깨 있고 계속 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낮잠을 포함해 15시간 전후가 이 시기 아이들의 정상적 수면시간이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 전까지 잠투정이 없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생겼다면 이전의 생활패턴과 어떤 것이 달라졌는지 짚어 보아야 합니다. 밤수유 여부나 아이의 낮잠이 주된 이유가 될 수 있어요.

통잠 자기 시작하며 밤수유를 끊는 경우가 많고 배고파서 자주 깰 수 있습니다. 자기 전 마지막 수유하실 때에는 분유나 모유 양을 다른 때보다 조금 더 늘려서, 천천히 먹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낮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날에도 피곤하여 잠투정이 심해질 수 있답니다. 평상시의 낮잠 시간보다 조금은 더 자게 도와주시고, 낮잠 시간을 취침 시간과 시간간격을 두어 낮잠잔 지 얼마 안 되어 밤잠에 들지 않게 챙겨주시구요.

그리고 아이가 깨어있을 때 잘 먹고 잘 논다면 컨디션 문제로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들은 원래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조금 높은 것이 정상이랍니다. 교과서적으로 이상적인 실내온도는 20~22도이지만 실제 가정에서 그 정도를 맞춰주시긴 어려울 거예요. 현재의 실내온도를 체크해 주시고, 24도가 넘는다면 방 온도를 1~2도 정도 낮춰서 유지해 주세요 . 적정한 온도는 아이의 숙면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이러한 부분을 모두 체크해 주셨는데도 아이의 잠투정이 계속 심하다면 그 때에는 가까운 소아전문 한의원에서 점검받아 주시기를 권장합니다. 생활패턴 교정만으로는 잡아내기 어려운 다른 부분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우리 아기가 하루빨리 좋아지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