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동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이종훈입니다.
감기 때문에 한의원에서 아이 진료를 보시고 과립제 감기약을 받으셨나봅니다^^ 그런데 한의원 진료가 처음이시라 혹시 과립제 감기약 먹다가 감기가 심해져서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질병으로 진행하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상황이시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의원 특히 소아를 전문적으로 보는 한의원에서 진료받으시고 과립제를 받으셨다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감기 자체는 별로 어려운 질병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언제든 넘어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런 합병증으로 넘어가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자주 모니터링 해가면서 진료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의원에서도 감기가 축농증으로 넘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비내시경으로 코 상태를 계속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석션을 통해 코 색깔이나 점도도 확인하고, 이내시경으로 고막과 중이강의 상태도 계속 살펴봅니다. 또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넘어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청진기를 통해 가슴 소리도 계속 확인해보지요. 물론 엄마를 통해 진료실 내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아이 증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꼼꼼히 물어보고 체크도 하지요.

그러니 한의원에서 감기 진료를 받으셔도, 합병증으로 넘어가는지를 놓칠까봐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이런 모든 세심한 진료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합병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 경우 항생제 같은 양약의 사용이 더 이익이 크다면, 소아과로 보내드려서 양약을 쓰는게 좋다고 말씀드리니 그것도 또한 걱정 안하셔도 좋겠습니다. 물론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도 한약으로 충분히 치료가능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합병증으로 넘어간 상태가 아닌데도 걱정을 해서 항생제 같은 처방을 미리 쓴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방적인 항생제 사용은 감기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해가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 그 부분은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