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동 함소아 이종훈 원장입니다.

8살 남자 아이가 물사마귀가 나서 고생이군요. 물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입니다. 보통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다가 전염되는 경우가 많지요. 대개의 바이러스 질환이 그렇듯이 면역력이 좋은 경우에는 전염도 잘 안 되고, 전염이 되더라도 빨리 낫는 경과를 보입니다.

보통 가렵지는 않은데 아이들은 가렵지 않아도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으면, 재미로라도 손을 자꾸 대는 경향이 있어서, 일단 손을 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사마귀를 만진 손으로 다른 피부를 건드리면 그 쪽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상담해주신 내용처럼 겨드랑이에 물사마귀가 난 경우에는 겨드랑이랑 닿는 팔 안쪽으로 전염이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오래 두고 보면 자연히 낫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는 개수가 줄어들면서 낫기는커녕, 몇 개 안나던 것들이 갑자기 몇 십개 또는 몇 백개로 확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족이나 다른 친구들한테 전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커져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사마귀는 말 그대로 피부에 반구형 모양의 구진이 나타나는데 그 속에 물같은 액체가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가 커지면 가운데가 배꼽 모양으로 옴폭 들어가는 양상으로 나타나구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특징 때문에 물사마귀를 ‘습’에 의한 질환으로 봅니다. 그래서 습기를 말리는 약재를 주로 쓰면서,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처방을 하면 잘 낫습니다. 한약 처방과 더불어 해당 부위에 쑥뜸(뜨겁지 않은 기계식 쑥뜸)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서 진료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