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목동 함소아한의원 원장 이종훈입니다.
6학년 딸이 손발이 많이 차고 시리고 또 추위도 타는군요. 그리고 생리통도 심하구요.
우리 몸의 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요. 평균 36.5도.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의 경우는 어른들보다 체온이 약간 높고,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떨어져서 노인이 되면 더 낮아지게 됩니다. 물론 개인별 차이는 있습니다.
동일한 개체 즉 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체표온도와 심부온도는 또 다릅니다. 심부온도는 심장이나 방광 같은 내부 장기의 온도를 말하는데, 체표온도 보다는 약간 높게 유지됩니다. 이 심부온도가 떨어지면 생명유지에 가장 중요한 심장이나 간 등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어떤 경우라도 인체는 이 심부온도를 유지시키려 노력하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가 추위에 계속 노출되게 되면, 심부온도가 아니라 체표온도가 먼저 떨어지게 됩니다. 이어서 심장에서 가장 먼 발이나 손부터 온도를 떨어트려서 심부온도를 보존하는 시스템이 작동되구요.
상담해주신 수족냉도 그렇게 보면 결국은 심부온도를 높이고, 이 온도가 말초까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온 시스템을 정상화시켜주면 잘 치료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약에는 이렇게 체온 시스템을 정상화시켜주는 여러 가지 약재들이 있어서, 수족냉이나 오한이 심한 경우 잘 치료할 수 있는 처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 한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 생리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발이 차가와지면 이어서 흉부에서 먼 아랫배부터 차가와지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생리통은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많이 편해지지요. 그렇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심부온도를 올려주고 또 그 온도를 말초까지 잘 순환시켜주는 처방을 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