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이종훈입니다.
6살 딸이 코감기가 잘 왔었는데, 축농증으로 이어지고 오래 치료해도 잘 낫지 않나봅니다.
진료를 오래하다 보면 이것저것 느끼는게 많습니다만 타고난 유전적인 부분이 참 큰 것 같습니다. 연령에 따라 감기가 잘 들어오는 부분이 따로 있긴 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개인별 특성에 따라 감기가 와도 거의 코로만 들어오는 아이들도 있고, 주로 목이 문제가 되는 아이들도 있고, 꼭 중이염으로 이어지는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코감기에서 시작해서 축농증으로 이어지는 아이들도 꽤 많지요. 코감기야 뭐 잘 치료하면 또는 잘 관리만 해도 1-2주면 끝나지만 축농증 즉 부비동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좀 더 장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염과 부비동염이 동시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비염+부비동염이라는 뜻으로 비부비동염이라는 병명을 주로 붙일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단순 코감기가 아니라 축농증 또는 부비동염이라는 병명이 붙는 순간 항생제가 거의 공식처럼 처방되지요. 항생제가 잘 맞으면 거의 5-7일 이내에 증상이 빠르게 좋아집니다. 하지만, 항생제가 잘 맞지 않으면 다른 항생제를 선택하게 되고, 이런 과정이 2-3회 반복되면 듣는 항생제가 없어지게 되죠. 한의원에는 주로 이런 상태의 아이들이 자주 내원합니다.
항생제는 참 좋은 약입니다만, 오래 쓰거나 자주 쓰게 되면 내성이 생겨서 잘 듣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가 점점 없어지게 되지요. 이럴 때는 한약 치료가 아주 좋은 대안이 됩니다.

상담해주신 증상을 보면 코가래가 많이 생겨서 콧물이 앞으로만 나오는게 아니라, 목 뒤로 넘어가서 목가래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이렇게 목가래까지 증가하는 상태가 되면 입맛도 떨어지고 아이답지 않게 입냄새도 심해지고 가래 때문에 가래 삼키는 소리를 자주 내거나 구역질까지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럴 때는 증상에 맞는 한약과 함께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호흡기 치료 및 침(아프지 않은 작탁침이나 자석침), 뜸(코를 따뜻하게 해주는 전자뜸) 치료 등을 통해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까운 소아전문한의원에 한번 내원하셔서 진료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