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통함소아 한의원 변순임원장입니다.

9월초부터 시작했으면 지금 한달반, 거의 두달째가 되어 가는 거네요.
콧물 가래가 끊어지질 않으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30개월이면 아직 호흡기계가 미숙하고, 면역력도 약할 때라서 감기만으로도 기본 컨디션이 영향을 받을 테고,
항생제를 비롯한 감기약복용이 길어졌을 테니, 소화력과 배변 관련한 소화기 컨디션도 영향을 받아온 상황이겠습니다.
그러면서 입맛 없어하고, 짜증늘고, 잠 못자고 했을테구요.

콧물이 오래 가다가, 코옆의 부비동까지 염증이 번지면 축농증(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감기 앓던 중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열이 나거나,
누런 콧물의 양이 많아지고, 코막힘이 심하면서 야간 가래 기침이 심하고, 이런 가래 기침이 2주이상 길어지는 상태라면 축농증이 의심이 됩니다.
코 안쪽 상태를 내시경으로 확인하고, 증상을 살피면, 30개월 정도의 아기라면 금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잦은 감기와 긴 감기로 축농증이 자주 오가는 경우에는
콧 속 구조적인 문제인지, 체질적인 문제로 축농증이 자주 생길 수 있는 아이인지 진찰해서 그에 맞춰 치료 하고 있답니다.

호흡기의 열기가 점액과 점막을 건조하게 하면서 축농증이 자주 오가게 하거나,
몸속 노폐물이 많아서 염증을 자주 생기게 하거나,
워낙 약하고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서 툭하면 감기를 연이어 걸리면서 축농증이 자주 오가는 지를 살펴 그에 따라 치료한답니다.
혹 편도가 크거나, 콧속이 좁아서 코막힘이 자주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라도 감기치료를 잘 하면 축농증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할 수 있기도 하고요.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복용을 통해 축농증의 치료 및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할 수 있으니 한약 도움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말이 늦어서 한약 복용을 염려 하셨는데요,
다양한 음식을 밥으로 먹을 수 있게 되는 첫 돌 이후라면 한약 복용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한약은 매우 안전해서 증상에 맞춰 적당한 용량으로 쓴다면 뇌손상을 일으켜서 말을 못하게 만들만한 약재는 없답니다.
오히려 발달이 늦고, 언어가 늦은 아이들에게 쓰는 한약도 있는 걸요.

다만, 한약 복용여부와 상관없이, 30개월 아이인데, 말이 많이 늦다면, 전문기관의 평가는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걱정이 많으실 텐데, 잘 치료받으셔서 아이도 부모님도 편안해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